배리 번은 대회 코스인 스코틀랜드 앵거스 카누스티GL의 8개홀을 거쳐 흐르는 개울. 특히 18번홀(파4·386야드)은 ‘S자’로 두 번이나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선수들의 발목을 잡곤 한다.
1999년 브리티시오픈 때 장 방드 벨드가 최종일 17번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18번홀에서 볼이 이 개울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한 끝에 공동 2위에 머무른 적이 있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때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이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고 연장전에 끌려갔던 곳이다. 결국 그는 우승했지만.
데이비스는 이날 17번째 홀까지 중간합계 1오버파로 커트라인(1오버파) 언저리를 맴돌아 주말에도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이 홀에서 두 번이나 볼을 배리 번에 빠뜨리고, 다섯 번째 샷은 그린사이드에 벙커에 들어간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3퍼트까지 했다. 결국 ‘6온3퍼트’로 ‘퀸튜플(quintuple) 보기’인 9타(5오버파)를 적어내고 커트탈락하고 만 것.
데이비스는 1986년 로열 버크데일GC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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