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오바마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부통령과 협의를 이날 진행했으며,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부채 상한선 증액 문제에 대한 교착 상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번 위기를 종식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 극적 돌파구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추진하는 부채상한 증액안을 폐기한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회동, 대책을 조율했다.
앞서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제안한 부채상한선 증액안을 부결시켰다.
리드의 안은 향후 10년간 2조2000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부채상한선을 2조4000억달러 증액한다는 내용이다. 하원의 표결은 민주당이 내놓은 안이 상원에서 정식 표결에 채 들어가기 앞서 이뤄진 것이다.
또 상원 공화당 의원 43명은 리드 원내대표가 내놓은 방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할 방침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리드 원내대표가 내놓은 안에 대한 상원의 절차표결은 31일 오전 1시로 예정돼 있다.
공화당의 민주당 안 부결은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전날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안을 즉각 폐기한 데 뒤이은 것이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안한 공화당의 '2단계 부채 증액안'은 전날 하원을 통과했지만, 그 직후 이뤄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 표결에서 부결되며 폐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말 시간이 없다"며 정치권의 대타협을 촉구했다.
그는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당을 먼저 생각하는 시기는 지났다. 미국 국민을 대표해 타협을 해야 할 시간이 지금"이라면서 "(민주, 공화) 두 당의 의견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타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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