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서 스포티지 가솔린 ‘돌풍’

디젤 차량이 대세를 형성해온 SUV 시장에서 기아차 ‘스포티지’가 올해 3월 출시한 가솔린 모델이 이례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6년만에 판매 1위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스포티지R는 올해 상반기에 총 2만6천703대가 팔려 쏘렌토R(2만1천320대), 투싼 ix(2만1천245대)를 제치고 점유율 22.5%로 SUV 판매 수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지는 2005년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뒤 2006년 부터 작년까지 수위 자리를 싼타페와 투싼ix에 내준 바 있어 올해 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 스포티지의 선전은 지난 3월 출시한 터보 GDi(가솔린 연료직분사)모델의 인기 몰이에 힘입은 바 크다.

터보 GDi 모델은 출시 첫달 922대가 판매돼 이달에 디젤을 포함한 스포티지 전 모델 판매실적(4천261대)에서 24.9%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터보 GDi가 판매 순항을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작년(1천851대) 보다 배 가량 늘어난 3천263대의 실적을 올렸고 전 모델 대비 판매 비율도 12.2%에 달했다.

경쟁 차종인 투산ix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가솔린 모델 판매 비율이 1.8%(2만1천245대 중 372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스포티지의 가솔린 모델 비중이 현격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또 최근 고유가로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을 봐도 주목할만 하다.

투싼ix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6%에서 올해 1.8%로, QM5는 35.5%에서 16.1%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디젤 차량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넓어지는 상황에서 유독 스포티지만 가솔린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엔진 성능의 개선에 기인한 바 크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최대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낸다. 최대 출력은 184마력의 디젤 R2.0 모델 보다 높다.

또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1.2km/ℓ의 연비를 달성, 경제성을 높인게 주효하면서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상반기 가솔린 SUV 판매실적(4천301대)에서 무려 7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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