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시장이 왜 이렇게 급락하는 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4% 가량 폭락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한때 1060선까지 회복한 코스피는 다시 1930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속절없는' 하락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이는 지수 전망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곽중보 연구원은 지금 시장을 '패닉(PANIC)'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원인에 대한 분석이나 하락폭의 적정성에 대한 논의도 쏙 들어간 상황"이라며 패닉의 4가지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두번째로 추세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외국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심리에 더 잘 휘둘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더 많다는 점을 제시했다.
곽 연구원은 "세번째 이유로 주요 지지선이라고 설정했던 지수대가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쉽게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며 "그만큼 공포심리가 크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좌 평가액을 보기가 싫어진다"며 "현재 상황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는 바라보지 않았다.
곽 연구원은 "주간단위 10% 정도의 하락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인데 당시는 한국에 대한 리스크가 높았던 시기였다"라면서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정책 당국의 대책이 조만한 마련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증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