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규 공장 투자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JX에너지와의 제휴에 따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 50:50 합작으로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울산 컴플렉스내 연간 100만t의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석유화학제품의 고부가화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역내 석유화학시장의 주력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자일렌 제품은 면화를 대체할 수 있는 옷감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기초 원료로서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향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바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SK종합화학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상업생산이 본격화 되면, SK종합화학은 기존에 생산하는 파라자일렌 물량 80만t에 신규 공장에서 확보한 지분물량 50만t(100만t의 50%)과 싱가폴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합해 총 150만t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증가하는 역내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3500억 규모의 제5윤활기유 공장을 울산 공장내 건설하기로 하고 JX에너지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윤활기유 공장은 연간 2만 6000배럴의 생산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연비절감·고효율의 윤활유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 고급 윤활유의 주원료가 되는 고급 윤활기유(그룹Ⅲ) 시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SK루브리컨츠는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고급 기유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파라자일렌공장, 윤활기유 공장 투자 등 대규모 투자 제휴는 2007년 SK이노베이션(당시 SK㈜)과 JX에너지(당시 신 일본석유)가 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하고 꾸준한 교류를 지속해온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JX에너지를 위로코자 구자영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했으며 JX에너지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처리부담이 되었던 원유를 구매하고 원활한 수급을 위해 휘발유를 JX에너지에 최우선 공급하는 등 양사는 돈독한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서의 주력 공급자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혀 나갈 것” 이라며 “이번 양사간 조인트벤처 및 MOU체결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넘어서 사업동반자로 자리매김해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적 모델로 양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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