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모친인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변 여사의 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종로구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는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정 씨 일가 4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제사가 시작된 이날 오후 9시 이후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룹 측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불참을 이날 정 씨 일가가 발표한 '아산나눔재단' 설립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동생인 정 의원과 현대중공업 주도로 범 현대가가 5천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에 정 회장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제사에는 정 의원이 가족들을 태우고 직접 운전하며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