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주식부자 10위권 첫 진입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인한 폭락장이 주식부호의 판세를 뒤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간의 희비가 갈리면서 이들 기업 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이상을 보유한 12명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부호는 169명이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주식부자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폭락장에서도 게임주인 엔씨소프트가 계절수혜로 9.9% 오른 덕분이다.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24.76%의 평가액은 연초 1조1191억원에서 1조8921억원으로 늘었다. 그는 9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주식부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식평가액으로 3조2290억원을 기록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쳤다. 그가 44.5% 지분을 보유한 SK C&C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내수주 수혜로 지난 5일 대비 16.1% 늘어난 1조1999억원을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104% 증가해 1조9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엔터주 급등에 에스엠의 이수만 회장도 28.7% 늘어난 1332억원의 주식평가액을 지녔다.

반면 상장사 최고 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일 8조722억원에서 19일 7조1075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업종을 지닌 삼성그룹이 이들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것.

2위 부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역시 7조3766억원에서 6조5852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3조5714억원에서 19일 2조4958억원으로 급감했다. 무려 1조원이 넘는 주식자산이 사라졌다. 정 전 대표는 5위로 추락했다.

LG그룹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1조6450억원에서 985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큰 타격을 입어 14위로 내려앉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역시 1조124억원에서 8923억원으로 구 회장과 함께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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