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제품 대기업인 싼위안(三元)은 지난 27일 신화롄(新華聯)과 컨소시업을 결성해 타이쯔나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7억2000만위안 이하가 될 전망이다.
타이쯔나이는 붉은색 일출 마크의 유산균 제품으로 유명한 후난(湖南)성 소재 기업이다. 하지만 경영 부실 등으로 지난해 7월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시장에는 그동안 신화롄이 이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싼위안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로 결정한 것.
이와 관련해 업계 소식통은 “자금사정만 볼때는 독자 인수가 가능하지만 싼위안을 끌어들인 것은 인수작업과 채권채무 등에 있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타이쯔위안의 방대한 부동산 자산도 인수기업의 구미를 당겼을 것이라고 이 인사는 말했다.
신화롄은 1990년 헤이룽장(黑龍江)에서 무역업체로 창업한 후 화학공업, 광산, 세라믹, 양조, 금융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부동산이 주력 업종이다. 20년 만에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자금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다.
싼위안은 지난 2008년 싼루사의 멜라민 파동때 유일하게 멜라민에서 안전한 유업체로 판명되며 브랜드 이미지가 껑충 뛰어오른 회사다. 하지만 이듬해 싼루사의 핵심 자산의 일부를 인수해 계속 적자를 냈다. 현재 적자상태가 많이 개선됐지만 싼루의 인수는 여전히 회사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다.
싼위안은 인수계획을 밝힌 후 타이쯔나이를 통해 남방지역 시장을 확대하는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