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니클로스 메이저 최다승 기록 못 깰 것”

  • 팔도 전망…집중력 떨어진데다 양용은한테 진 충격 탓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전성기 때 ‘스윙 머신’으로 불렸던 닉 팔도(잉글랜드)는 “타이거 우즈는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팔도는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가젯과 인터뷰에서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니클로스의 메이저 18승 위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4승째를 올린 이후 3년여동안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오는 12월 만 36세가 된다. 니클로스는 만 46세 때인 1986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마지막 우승인 18승째를 기록했다. 우즈가 앞으로 10년동안 활약한다면 40개 메이저대회에 나갈 수 있다. 40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둬야만 니클로스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8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꼴로 우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는 ‘골프 천재’로 일컬어지는 세베 바예스테로스 정도만이 달성한 것으로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 자신 메이저대회에서 6승을 올린 팔도는 “우즈의 집중력은 의문의 교통사고가 났던 2009년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급격히 낮아졌고 그의 개인적인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든 사생활이든 한 번 집중력이 떨어지면 금세 영향을 미치게 돼있다”고 덧붙였다.

팔도는 또 우즈가 헤매고 있는 것은 양용은(39·KB금융그룹)에게 당한 역전패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2009년 US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즈에게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최초의 메이저챔피언이 됐다. 그 전까지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 선두일 경우 최종라운드에서 역전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양용은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하면서 우즈는 충격을 받았고, 이는 그 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겹쳐져 우즈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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