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근로자 월급 97만8천원…최저임금 수준

청소용역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우리사회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승복 책임연구원은 12일 ‘청소용역 서비스업의 근로실태’라는 보고서를 통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3월 기준으로 청소용역 근로자는 총 28만8천명이고 이들의 월평균임금은 97만8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임금(202만6천원)의 48.3% 수준이다.

최저임금과 비교해보면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4천320원의 주 40시간 근로기준 월환산액(90만3천원) 보다는 높지만 주 44시간 근로기준 월환산액(97만6천원)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종사자 성별은 남성이 50.3%(14만5천명), 여성이 49.7%(14만3천명)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남녀 성비(남성 57.6%, 여성 42.4%)에 비해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평균 연령은 59.7세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연령(40.8세)보다 높았고 평균 근속연수는 2.9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 수치(5.4년)보다 낮았다.

청소용역 근로자 중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전체의 41.9%인 12만1천
명에 달했고 유급휴가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전체의 59.4%인 17만1천명에 육박했다.

평소 주당 근로시간은 50.3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43.1시간)보다 많았고 노동조합 가입률은 3.8%(1만1천명)에 불과했다.

강 연구원은 “청소용역 근로의 문제에는 우리나라의 저임금, 고령화, 원하청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정부는 청소용역 문제를 단순히 저임금 노동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 복지문제로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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