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과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파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번 주말 열리는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법 등 단기적인 대응방안과 국가별 중기 정책 방향을 담은 '칸 액션플랜'을 정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이동 관리원칙과 신흥국 채권시장 발전방안,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개선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회의 마지막날인 15일 발표할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내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과 유동성 확충 등을 통한 단기적인 부양책이 코뮈니케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제도 개혁 분야에서는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지난해 한국이 주도했던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진일보한 합의가 기대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단기 및 중·장기 정책 간 조화된 행동계획 작성이 핵심"이라며 "물론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합의도 오는 11월 열리는 칸 회의에서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통화제도 개혁이나 개발 의제 등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장관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파리 체류기간 동안 쇼이블레 독일 장관, 차기 G20 의장국인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 등과 양자회담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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