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제인스빌 농장주 테리 톰슨(62)가 자살 직전 키우던 야생동물 56마리를 풀어주며 일대 지역이 마비됐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멸종 위기종인 벵갈 호랑이 18마리를 포함해 흑곰, 늑대 등 49마리를 사살했다.
현지 보안관 매트 러츠는 “처음에는 진정제를 쏘아 제압하려고 했지만 동물들이 매우 크고 사나워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살된 동물들은 농장에 매장됐으며 표범 3마리와 회색곰 1마리를 포함해 생포한 6마리는 콜럼버스 동물원에 인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헤르페스 B 바이러스 보균이 의심되는 마카크 원숭이 1마리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장주인 테리 톰슨은 자살하기 전에 풀어준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주변 이웃 존 엘런버거는 “누구도 톰슨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톰슨이 이웃과 경찰에 복수하기 위해 동물들을 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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