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6% 늘어난 687억달러로, 지난 7월(0.8%), 8월(0.2%)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3%)을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달과 같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각각 2.2%, 1.1% 늘어났으며, 서비스 지출도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달 개인소득은 0.1% 늘어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0.3% 증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밑돌면서 지난달 저축률은 3.6%에 그쳐 경기후퇴기가 시작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대표적인 경기지표인 소비지출의 최근 증가세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면서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뉴욕지점의 애니타 마코프스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소득 증가율이 낮고 소비자신뢰도 엉망이지만 지출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의 여부”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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