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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골프투어(JGTO) 시즌 4승 고지를 넘지 못했으나 상금왕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배상문은 30일 일본 효고현 ABC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69.70.70.64)를 기록, 일본의 가와노 고이치로(30)와 공동 선두를 이룬 후 연장 여섯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가와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해 일본골프투어에 진출한 배상문은 올들어 8월 KBC오거스타에서 JGTO 첫 승을 올린데 이어 10월엔 도카이클래식과 일본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노렸으나 연장 혈투끝에 우승 일보직전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두 선수의 희비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가려졌다. 가와노가 3온후 버디퍼트를 성공하자 일본 갤러리들이 환호성을 울렸고, 4온 후 파퍼트를 남긴 배상문이 볼을 집어들면서 기나긴 승부는 끝이 났다.
배상문은 2위 상금 1500만엔을 받았다. 배상문은 올시즌 상금 1억4358만여엔(약 21억원)으로 JGTO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상금랭킹 2위 이시키와 료와는 약 6000만엔 차이다. 이시키와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올해말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할 계획이다. 그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JGTO 대회는 다음주 비자 마스터스와 그 다음주 열리는 던롭피닉스토너먼트 두 개다. 배상문이 상금왕을 확보하려면 두 대회에서 4000만엔 정도를 추가해야 한다. 쉽지 않다. 그러나 2-4위권 선수들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다. 지난해 JGTO 상금왕은 김경태(1억8110만엔)였다. 한국선수들은 JGTO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적이 없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3위였던 배상문은 최종일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잡고 단숨에 우승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배상문은 후반에도 2타를 줄이며 2주전 일본오픈에 이어 다시한번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우승은 못했지만 31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다시 3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은 2주전 자신의 최고랭킹인 35위까지 올랐으나 지난주엔 42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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