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성추행 의혹 2라운드 진입...피해 여성 “진실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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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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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케인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의 공화당 후보자의 지난 1990년대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이 “진실을 말하게 당시 맺은 비밀 준수 제한을 풀어달라”고 전국 레스토랑 협회에 요구했다.

당시 케인에 의해 성추행을 당해 합의금을 받고 협회를 떠났던 두 여성중 한 사람의 변호사인 조엘 베넷은 “이 여성이 진실을 말하고 싶어한다”며 “당시 양측이 법적으로 약속한 비밀 준수 사항을 풀어달라고 협회에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인 측은 당시 사건이 다시 불거져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스토랑 협회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에 케인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넷 변호사는 “내 의뢰인은 허먼 케인이 자신들에 대해 나쁜 소리를 하고 다니는 것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있다”며 “레스토랑 협회는 즉각 이 비밀 준수 계약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1일 폭스뉴스의 질문에 비밀 준수 약속을 풀어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고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만 답했다.

케인의 과거 성추행 파문은 지난달 30일 폴리티코가 이 두 여성의 증언을 빌어 폭로 기사를 실으면서 터져 나왔다. 그때까지 공화당 후보 중에서 선두를 달리던 케인은 앞으로의 선거 운동에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30일 첫 보도 이후 케인만 당시 일에 대해 해명했고, 피해 여성들은 당시 맺은 법적 구속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일 “다른 한 여성은 3만5000달러의 합의금과 1년치 연봉을 받고 협회를 떠났다”고 밝혔다. 지금 변호사를 산 피해 주장 여성은 워싱턴 DC 인근인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케인은 이같은 성추문이 폭로되자 자신을 희생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계략이라고 맞서고 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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