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유럽이 채무위기 대응 방안을 철저하게 실천하기를 바라며 국제사회와 더불어 현재의 곤란을 극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에 대해 국민투표를 해 “그리스가 EU와 유로존 소속임을 확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본다”는 말로 유로존에 대한 직접 투자에 관한 대답을 대신했다.
훙 대변인은 최근 일본 고위층이 아시아 국가들이 단결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위협에 대응하자고 한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면서 “중국은 이웃국가들과 우호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정회원으로 가입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이 다시 정착촌을 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그런 계획에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중국이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회원 가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확인하면서 “중국은 팔레스타인이 민족의 합법적 권리를 회복하고 독립국을 건설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이어 1∼2일 런던에서 중국과 영국 간에 인터넷 관련 안전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중국 역시 해킹 공격의 피해당사국”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은 국제적인 인터넷 규칙이 마련돼 개방적인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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