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전망>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 전망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개장 전 코스피는 전날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이탈리아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로 94포인트(4.94%) 넘게 하락했다. 옵션만기와 비금융주 공매도 재개가 겹친 상황에서 코스피는 1900선은 물론, 20일 이동평균선(1881)과 60일 이평선(1820) 등 주요 지지선을 모두 하회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12포인트 이상 올랐다.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는 것은 이날 국내중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5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으로 6%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도 미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39만건을 기록, 예상치 40만건을 밑돌았다.

증권가는 전날 폭락분의 일부를 만회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만기물량으로 인한 하락폭은 되돌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과 이탈리아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비춰 현 시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이 이탈리아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옵션만기란 일회적 이벤트가 급락을 부추긴 만큼 연속적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기 보다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먼저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 분석상 통상 전날과 같이 120일 이평선 대비 10% 내외로 하락한 후엔 재차 120일 이평선 돌파시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관이 코스피지수 1900선 이상에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를 유발할 모멘텀이 없다면 반등 이후 지수 상승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진 만큼 이에 따른 지수 변동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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