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타고 다니던 5000만년 전 진드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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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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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거미의 등에 타고 있다가 호박(琥珀) 속에 갇힌 4900만년 전 진드기가 발견됐다.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발트해 주변에서 채취한 호박을 컴퓨터 단층촬영(CT)한 결과 그 속에서 길이 0.2㎜의 진드기를 발견했다고 영국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진드기는 ‘가장 작은 절지동물’이자 ‘거미를 탄 최고령 진드기’ 화석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CT 기술을 이용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진드기를 입체 영상을 통해 구현했다. 이로써 진드기를 거미로부터 분리해 중요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이 진드기는 오늘날 5000여 진드기 종을 망라하는 무기문(無氣門) 진드기아목(亞目)에, 거미는 돼지거미과(科)에 속한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거미를 운송 수단으로 이용한 진드기 화석은 가장 오래된 편승(便乘) 사례의 증거라고 말했다.

일부 곤충은 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지나가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좀 더 나은 환경으로 이동한 뒤 편승한 동물에서 떨어진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발견된 종류의 진드기는 주로 딱정벌레에 편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거미 등에 올라탄 것은 “매우 이례적인 편승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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