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일본 삿포로 홋카이도현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3라운드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0-3(15-25 12-25 17-25)으로 졌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뒤 2라운드 1차전에서 브라질에 2-3으로 져 승점 1을 거뒀고 2차전에서 케냐에 완승해 승점 4에 머물러 있다.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은 12승12패가 됐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6시2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3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부족한 연습 탓에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한국은 이날 장신에 스피드까지 앞선 이탈리아에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는 1세트부터 한국의 주포인 김연경과 황연주에게 강한 서브를 집중시키면서 조직력을 흔들었다.
한국은 한때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리시브 범실을 잇따라 저지르며 무너졌다.
2세트 들어 초반 한때 5-4로 앞섰지만 역시 잦은 범실으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3세트에서는 12일 예정된 일본전을 대비해 주전들마저 교체해 완패했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 뒤 “일본전에서는 오늘과 다른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라며 “콤비네이션 배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걱정이 되지만 김연경, 황연주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주장 김세영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한국 선수들이 절대 일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훈련 기간이 짧아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며 “일본전에 대한 부담은 없고 연습한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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