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군 시위대에 발포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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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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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예멘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11일 전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군의 공격으로 여성 3명과 9세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자정 직후 제2의 도시 남부 타이즈에서 시위대 거점인 자유의 광장에서 시작된 예멘군의 시위대 공격은 오전 들어 더욱 강화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예멘 정부군은 전날에도 사나와 남부 타이즈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13세 소년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자말 빈 오마르 유엔 특사가 예멘을 방문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보도했다.
 
 예멘 국영 뉴스통신 사바에 따르면 지난 10일 예멘에 도착한 빈 오마르 특사는 이번 방문 목적이 예멘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빈 오마르 특사는 기자들에게 “정치적 화해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안 서명을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외국을 방문 중인 야권 대표단이 돌아오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나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GCC 중재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타레크 알 샤미 대변인은 “서명의 주체가 대통령인지, 부통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유엔 결의도 살레 대통령이나 그의 대리인이 GCC 중재안에 서명하면 된다고 규정했다”고 말했다.
 
 예멘 야권도 수일 내 수도 사나에서 빈 오마르 특사가 보는 앞에서 중재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권은 살레 대통령이 중재안에 서명해야만 앞으로 권력 이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살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사후 면책특권을 조건으로 퇴진하는 내용의 GCC 중재안에 서명할 것을 수차례 약속했다가 번복했었다.
 
 33년간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10개월 가까이 계속된 예멘에서는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1천5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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