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첫 주말, 입시 정보 '전쟁'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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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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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12일 서울시내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구름같이 몰려 한바탕 '정보 전쟁'을 벌였다.
12일 오후 2시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초구청·EBS 공동주최 '2012학년도 정시대비 대입설명회'에는 1천2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한 이번 설명회에는 정오께부터 학부모들이 모이기 시작해 행사 시작 10분 전 대강당에 마련된 800석의 좌석이 꽉 찼다.
오후 2시에 맞춰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할 수 없이 대강당 복도에 자리잡고 앉았고 복도에도 공간이 없어지자 주최 측은 행사장 밖에 벤치를 마련, TV로 생중계되는 설명회를 시청하도록 했다.
EBS가 '넉넉하게 준비했다'는 입시자료 책자 2천부도 설명회가 시작되고 얼마 안 돼 동났다.
학부모들은 책자에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쳐가며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설명회에 귀를 기울였고 앉은 채로 무릎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아예 설명회 내용을 녹음하는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
재수생 딸을 둔 학부모 손용하(47)씨는 "아이가 오전엔 중앙대 논술을 봤고 오후엔 경희대 시험을 보러 갔다. 아이 엄마와 역할 분담을 해 엄마는 경희대 고사장에 따라갔고 난 여기 왔다"며 "아이가 문과인데도 수능에서 언어영역을 못 봐 여러 학교의 전형을 비교해 유리한 곳을 노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이는 학부모가 대부분이었지만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삼수생 채모(19·여)씨는 "(오늘 설명회에는 참여하지 않은) 동국대에 가고 싶지만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왔다"며 "수능이 너무 변별력이 없어 어디를 어떻게 지원해야 될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에서 열린 김영일교육컨설팅, 중앙학원 공동주최 정시대비 입학설명회와 같은 시간 각각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과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고에서 열린 종로학원, 이투스청솔 입학설명회에도 '구름 인파'가 몰렸다.
EBS 유규오 학교교육기획 부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해지다보니 입시 전략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능 결과가 발표되면 '정보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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