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거를 보이콧해 정당등록이 취소된 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이날 “NLD가 정당으로 다시 등록하고 수치 여사도 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LD의 이런 결정은 전날 NLD의 고위 당직자 100여명이 수도 양곤에서 정당 재가입 문제를 논의한 이후 나왔다.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어떤 선거구에 출마할지, 혹은 어떤 직에 도전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소식통들은 그녀가 양곤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의 보궐 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얀마 의회의 상·하원에서 약 40석 이상이 보궐선거 대상이다.
NLD는 지난해 총선에서 수감자를 정당에서 제명토록 한 규정에 항의해 선거 참여를 거부했다. 당시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 상태여서 정당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총선 거부로 NLD는 공식적으로 해산됐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정당 활동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개혁 조치의 하나로 최근 정당 등록 법이 개정되면서 NLD가 다시 공식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기존 법령은 2008년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preserve)’고 명시했으나 개정된 법령은 헌법을 ‘존중하고 따른다(respect and obey)’ 완화했으며 수감자의 정당 가입 불가 조항도 삭제했다.
이에 따라 NLD는 헌법 내용을 비판하고 개헌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헌법을 강하게 비판해온 수치 여사는 오는 14일 가택연금 해제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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