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111111’기획출산에 유아용품시장 '들썩'

  • 매출 55.4% 증가..제왕절개 수술 20~3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숫자 ‘11’이 세 번 겹친 11월11일을 앞두고 조기 출산 붐이 일어나면서 유아용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111111’로 맞추려 출산을 11일로 앞당긴 부모들로 인해 유아용품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6~12일 젖병·목욕용품 등 유아용품 매출이 작년 같은 때보다 55.4% 늘었다.

이 가운데 유아용 물티슈와 목욕용품 등 유아 위생용품 매출신장률이 77.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젖병·젖꼭지 등 수유용품 매출도 46.5%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수유용품과 유아 위생용품 매출이 2009년보다 각각 14.0%·1.0%씩 오른 것과 비교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젖병세제·유아용 세탁 세제·유아용 비누도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2.3% 줄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가 넘게 상승했다. 신생아용 기저귀도 작년 1.4% 판매가 줄어든 반면 올해 14.5% 늘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유아용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11일 ‘11’이 세 번 겹친 것 때문에 부모들이 이날에 맞춰 출산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모들이 자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111111’이 되게 하려고 출산일을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평소보다 20~30% 늘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창업 유아·아동 MD(상품기획자)는 “올해 월평균 신생아 출생수가 4만~5만명 수준으로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출생용품 기획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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