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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백현마을 전경. 사진 오른쪽은 판교역이 위치한 중심상업용지.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판교 분위기요? 지금 여기를 오가는 사람들이 안보이세요? 신분당선이 개통하면서 아주 좋아졌습니다”(판교 상가 분양담당자)
높은 서울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2기 신도시 판교·광교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를 진행하며 인기 주거단지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판교는 지난달말 신분당선 강남~판교구간 개통 이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년여 전만 해도 이 지역 중심상업지구는 나대지나 다름없었고, 주변에도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상업 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정오 무렵 판교역에 도착하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중심상업지구는 터를 잡아놓은 상태였고, 역 주변에 높은 상가건물들이 들어섰다.
거리로 나서니 상가 건물 사진을 찍거나 중개업소를 도는 등 판교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판교 상가거래를 맡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역이 개통하면서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아직까지 거래로 쉽게 이어지진 않지만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판교 아파트 시장은 경기 침체에 매매거래는 쉽지 않지만 꾸준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백현마을 휴먼시아 전용 84㎡의 경우 전세가가 3억5000만~3억8000만원대로 약 1년 새 1억원 이상 상승했다.
백현마을에 위치한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백현마을은 초등학교 수요로 인기가 많았던 지역으로, 입주 2년차를 맞아 전세 거래가 활발하다”며 “매매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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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에듀타운 전경. 앞쪽은 경기도청 이전 예정부지. |
오후에 찾은 광교신도시는 아파트 공사와 부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신분당선 경기도청역(예정)과 경기도청 이전부지, 에듀타운, 광교 테크노밸리 등이 위치한 중심부에는 이미 학교 한 곳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으며, 인근 아파트들도 층수를 높이 쌓아가고 있었다.
광교 도로의 교통량은 많은 편이었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용인 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했고, 서울 강남, 수원, 분당 등을 지나는 길목이기 때문. 교통이 혼잡해보일 수도 있지만 도로망이 확충되면 향후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한양수자인에 신혼살림을 차린 이정준(30)씨는 “현재는 차가 있어야지만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양재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이 많은 수지 죽전과도 가깝다”며 “높은 녹지율이나 지하철 개통 등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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