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의료진 등에 따르면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해안도시 자위야와 근처 부족 지역 와르세파나의 시민군들은까지 나흘간 교전해 자위야에서 4명, 와르세파나에서 9명이 사망했다. 와르세파나의 모하메드 사완 의사는 지난 12일 이후 이 지역 병사 100명 넘게 다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양측이 로켓포와 박격포, 기관총 등을 동원해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는데 자위야 병사들은 도시 외곽에 200m 간격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두 진영이 무력 다툼을 하게 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으론 와르세파나 시민군이 카다피 정권과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며 그 때문에 지난주 자위야 병사들이 와르세파나에 진입, 무기를 압수해갔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와르세파나 부대가 검문소를 세우고 발포했다는 것이다.
트리폴리 출신의 한 병사는 양측이 한때 카다피 정권의 주요 군 부대를 차지하려고 싸웠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카다피의 아들 카미스가 이끌었던 정예군의 근거지였던 곳으로 트리폴리와 자위야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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