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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11일 오전 11시 서울 삼서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형석 기자 |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스타는 괜히 스타가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의 겸손함과 사려 깊은 태도에 대한민국 언론이 반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내에 위치한 메가박스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이 첫 방문인 브래드 피트는 얼굴까지 길은 장발에 검은색 불테안경과 검은색 셔츠와 정장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여유있게 손을 흔들고 등장한 그의 모습에 플래쉬 세례가 쏟아졌다. 마치 파도치는 터지는 플래쉬 세례는 브래드 피트가 세계적인 스타임을 증명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동안 브래드 피트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등 기자간담회를 친근하게 이끌었다. 다소 민감한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장내는 살짝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브래드 피트는 "나이가 들어가고 아버지가 되면서 삶이 변하고 지혜가 생기는 것 같다. 젊음과 지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지혜를 택하겠다"고 멋지게 대답했다.
브래드 피트는 첫 방한이지만, 편안한 듯 보였다. 그는 사전에 부인 안젤리나 졸리에게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에게 대한민국에 대해서 물어보고 왔다. 이제야 방문하게 돼서 정말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스포츠와 엔터의 허브다. 정말 흥미로운 곳이라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머니볼'은 가난한 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가장 가난한 구단이 통계와 수치를 가지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우승한다는 이야기다. 오클랜드 부구단주 빌리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저도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라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빌리빈의 이야기가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를 위해 4년 동안 오클랜드 홈구장과 구단 사무실을 오가며 배역을 분석했다. 빌리빈과 만난 그는 서로 공통점이 많아서 캐릭터 연구하기가 수월했다. 브래드 피트는 "빌리빈 부구단주를 만났는데, 정말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해졌다. 그래서 캐릭터를 연구하기가 쉬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14일 오후 9시경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그는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7시 레드카펫 프리미어 행사까지 참석하는 등 성실하게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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