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하는 방식이 인기다.
1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키로 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내년 초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를 출간한다. 이후 북콘서트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을 담당하는 김영사 관계자는 17일 “안철수 원장의 책을 내년 1월 중순께 내기로 했다”며 “일부 원고는 이미 받았고 나머지 부분도 곧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최근 안 원장이 청춘콘서트 등을 다니며 강연한 내용을 포함해 20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책엔 자신의 정치철학과 사회문제 인식 등도 담겨질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 안철수’의 향후 행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당초 가을께 책을 출간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청년 등 미래세대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0 곳을 돌며 ‘운명’ 북콘서트를 최근에 마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달 말 검찰개혁과 관련한 책을 낸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은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책을 낼 것”이라며 “출간 이후 서울 등에서 1∼2회 정도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과통합’에서 범야권대통합에 앞장서고 있는 문 이사장은 김제동씨의 ‘청춘콘서트2.0’이나 ‘나는 꼼수다 콘서트’ 등에 게스트로 출연할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6일 부산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강연도 강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다음주 중 한 지방대 강연에서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나설 예정이다. 4년여만에 대학 강연을 재개한 것.
박 전 대표 측은 “일방적인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강연회가 아닌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강연장 무대 위가 아니라 아래로 내려오고 스피킹(말하기)이 아니라 리스닝(듣기)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공중파 등 제도권 언론이 다루지 못한 자유로운 방식의 콘서트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북콘서트 등은 방송이 아니다 보니 자유롭고 직설적 화법이 통하며 정치적 풍자도 가능하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정치권은 더욱 이런 콘서트나 자유 형식의 강연을 통해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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