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전담하는 전용선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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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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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해양누리 취항식, 마라도~이어도 ‘3시간’

해양기지 전용선 '해양누리' 모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태풍 연구 및 종합해양관측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이하 해양기지)를 전담 관리하는 전용선이 선보인다.

전용선이 운항되면 제주 마라도 남서쪽 149km 거리에 위치한 해양기지와의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오후 인천항에서 이어도 해양기지 관리 전용선 ‘해양누리’ 취항식을 갖는다고 이날 밝혔다.

총 82억원이 투입된 해양누리는 지난해 9월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 인천 삼광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쳤다.

총톤수 90톤, 길이 33m으로 충돌방지용 레이더, 자동항법장치, 전자해도 시스템 등 항해장비를 갖췄으며, 다중음향측심기, 수중 장애물 탐사기 등 최신 첨단 장비를 탑재해 긴급 해양탐사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국내기술로 개발한 에어범퍼를 전부 및 좌·우측에 장착, 360톤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으며,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접안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해양과학기지의 접·이안을 편리하도록 했다.

해양누리는 국토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운영하는 해양기지 관리를 전담하게 되며, 향후 운영 예정인 가거초와 백령도 해양과학기지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도 해양기지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60% 이상이 통과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구조․특성연구 및 해양, 기상, 환경 등 종합해양관측과 함께 등대, 수색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기지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장비고장 등으로 관측자료 수신이 중단될 경우에도 즉각적인 출동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대속도 35노트(65km/h)인 해양누리를 이용 시 3시간만에 갈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해양영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관할해역 끝단에 설치한 해양과학기지를 전담 관리하는 선박의 확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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