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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 지난 6월 27일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과 모바일 커머스 관련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사진은 인컴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양사간 공동 사업 계약 체결 후 SK C&C G&G 부문장 한범식 전무(왼쪽)와 브룩스 스미스 인컴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
관계사인 SK텔레콤의 영향을 받아 SK C&C는 일찌감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등을 준비해 왔다.
갤럭시 넥서스에서 NFC 기능의 개선이 이루어지는 등 모바일 결제 분야의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SK C&C의 관련 솔루션 개발이 빛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SK C&C의 도약은 실적에서 드러난다.
3분기 매출액이 4303억원 전년동기대비 27.4%,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9%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7% 줄어든 626억원이었지만 서비스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6% 증가한 2618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 C&C는 해외 부문에서 3분기까지 누계 608억원, 3분기 단독 1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구글과의 모바일 결제관련 솔루션 매출이 발생하면서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 선도
SK C&C는 세계 유수 업체와 계약을 통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 및 인컴과의 계약으로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선불카드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과 모바일 커머스 관련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계약을 통해 SK C&C는 미국 시장에서 기존 선불카드를 스마트폰에 담아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 관련 서비스를 인컴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5월에는 퍼스트데이타(FDC)와 공동으로 구글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지갑(Google Wallet)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기술인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을 공급했다.
SK C&C가 FDC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TSM솔루션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신청과 발급, 정지를 포함하는 라이프싸이클 매니지먼트를 구현하고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1등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SK C&C는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리딩 컴퍼니로 부상했다.
글로벌 업계 1위 기업들로부터 협업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에서 꾸준히 축적해온 SK C&C의 앞선 기술력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부터 구글 월릿과 연동되는 결제수수료 중 일부는 SK C&C의 매출로 발생할 전망으로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기에는 시스템 구축 매출의 비중이 높겠지만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결제 수수료 매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금융결제 시장은 NFC와 모바일 결제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및 전자지갑에 대해 카드사와 은행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2년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총 수수료 규모가 19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C&C의 모바일 결제 매출효과는 공공부문 SI사업 참여 제한 영향을 크게 앞설 전망이다.
◆2013년 클라우드 IDC 완공으로 시장 선점
SK C&C는 올해 4분기에도 전 매출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분기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수요 증가와 서비스산업발전법, 클라우드 IDC 완공 예정 등으로 SK C&C는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금융과 공공 부문에서 지연되었던 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자회사 인포섹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한 보안수요는 컨설팅에서 시스템통합(SI)을 거쳐 보안관제 서비스로 이어지면서 인포섹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부터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수요가 늘면서 SK C&C의 융합보안 자회사 인포섹을 포함한 자회사 매출도 3분기 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3% 늘었다.
연말 종편사업자 개국에 따른 방송 미디어 부문의 수주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의 보급도 제조 부문 수주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분기 정기국회에서 서비스산업 발전법이 통과되면 부가가치가 높은 미국식 서비스산업 제도로 바뀌면서 R&D 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 통계시스템 구축, 전문 연구기관 육성 등 법적 근거가 마련돼 IT 기반 산업간 융합 등 다양한 신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 예고된 법안의 17조는 서비스산업에서 IT서비스 및 관련 기술 활용을 촉진하기 위안 방안을 별도로 기술하면서 E-러닝, 유헬스케어, 컨텐츠 등의 기술 개발과 저작권 강화를 규정하고 있다.
21조는 서비스산업의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2013년 SK C&C의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완공되면 안정적인 새로운 수익모델과 함께 일반클라우드시장 선점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초기 진입자로 진입장벽을 형성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우드 IDC를 선점하는 기업은 향후 한국시장에 본격화될 일반클라우드 및 공공클라우드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후발주자와 데이터 및 컨텐츠 축적 규모에서 차이가 나면서 IDC를 선점한 몇몇 기업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과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 위한 데이터망을 임대하거나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나 컨텐츠를 기업과 개인에게 과금체계로 판매하면서 수익을 낼 전망이다.
SK C&C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더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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