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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11월 5일 오후 열린 2011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이 열린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 응원석을 가득 채운 홈팀 소프츠뱅크 팬들.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결국 7차전까지 흐른 2011시즌 일본시리즈의 승자는 소프트뱅크가 차지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와 가진 일본시리즈(7전 4선승제) 7차전서 7이닝에 걸쳐 무실점(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한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와 빼어나지는 않지만 고른 활약을 보인 타선의 산발 3득점을 묶어 3-0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4승 3패'를 거둔 소프트뱅크는 팀의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 시절인 2003년 한신 타이거스를 꺾고 일본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팀통산 5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소프트뱅크'의 이름을 단 이후론 첫 우승이다.
'0-0'의 균형이 깨진 시점은 3회말이다. 다무라 히토시의 안타, 하세가와 유야의 2루타, 야마자키 가쓰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든 점수다. 그렇지만 소프트뱅크는 밀어내기 볼넷 직후에 바뀐 투수 맥시모 넬슨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4회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볼넷, 마쓰다 노부히로의 희생번트, 하세가와 유야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포수 야마자키 가쓰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2-0'으로 소프트뱅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7회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볼넷, 혼다 유이치의 희생번트, 우치가와 세이치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하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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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11월 5일 오후 열린 2011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이 열린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 응원석을 가득 채운 홈팀 소프츠뱅크 팬들.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주니치는 이 때까지 그리고 이 이후로도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소프트뱅크 선발 스기우치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면서,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8회 마운드를 지킨 브라이언 폴켄버그는 세 타자를 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 역할을 다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9회의 모리후쿠 마사히코는 모리노 마시히코를 땅볼로 출루시켰으나 2아웃을 잡았고 셋츠 타다시는 와다 가즈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이로써 이번 일본시리즈 1~6차전 내내 이어지던 '홈경기 필패' 징크스는 결국 끊겼다. 이날 7차전 이전 펼쳐진 1~6차전에서는 모두 원정팀이 승리(1~2차전 야후돔 경기 및 주니치 승, 3~5차전 나고야돔 경기 및 소프트뱅크 승, 6차전 야후돔 경기 및 주니치 승)했다.
더불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팀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냈다. 지난 1938년 '난카이 호크스'로 창단해 '긴키 닛폰', '긴키 그레이트링', '난카이 호크스', '다이에 호크스' 등의 명칭을 거친 이 팀은 2005년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해 현재의 팀명으로 바꿨다. 1959년, 1964년(이상 난카이), 1999년, 2003년(이상 다이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 감독직을 떠나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로 야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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