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 투자, 화석에너지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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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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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지난해 전 세계 신규 발전 투자에서 재생 에너지가 처음으로 화석 에너지를 추월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싱 분석에 따르면 풍력, 태양열, 조력 및 바이오메스 등 재생 에너지 부문의 신규 발전 투자가 지난해 1870억 달러를 기록, 천연가스, 석유 및 석탄 등 화석 에너지의 1570억 달러를 능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열과 풍력 발전 설비 단가가 하락해 청정에너지가 석탄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660억 달러에 달한 재생 에너지 보조금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보조금 덕에 풍력 터빈과 태양열판 제조 쪽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의 재생 에너지 비용이 선진국들을 처음으로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환경계획(UNEP) 관계자는 “재생 에너지 쪽 진전이 괄목할만하다”면서 “경제 및 금융 위기 와중에도 재생 에너지 투자가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추세는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논의가 난항을 계속하고 있으나 에너지 소비가 갈수록 재생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유엔 주관으로 지난 1997년 채택돼 내년에 시효가 끝나는 기후 변화에 관한 교토 의정서를 잇기 위한 후속 협정을 추진해왔으나 선진국과 개도국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오는 28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1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 의정서 체제 지속 여부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 진영이 또다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3대 공해 배출국인 중국, 미국 및 인도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는 데 대한 반발로 러시아, 캐나다 및 일본이 교토 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의 새 목표치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혀 더반 회동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한편, 영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재생 난방 기술개발 프로그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영국 정부가 말한 바로는 28일부터 20년 시한으로 실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공공과 민간 부문의 재생 난방 기술 개발에 모두 8억6000만 파운드(13억 달러 가량)를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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