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전문가들 "우승 후보는 프랑스·스페인…아르헨티나 2연패는 '글쎄'"

  • 프랑스, 막강 화력·두터운 선수층 앞세워 정상 탈환 도전

  • 2007년생 '신성' 야말 앞세운 스페인, A매치 31경기 무패 행진 중

  • 환경 요인 변수 주목…주축 선수 20대인 프랑스·스페인 기대감 상승

  •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메시 의존증 해결해야

프랑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프랑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장거리 이동과 무더위라는 뚜렷한 환경적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젊고 체력적인 강점을 지닌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프랑스(FIFA 랭킹 1위)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다만 까다로운 조에 포함됐다. 비록 세네갈(14위), 이라크(57위), 노르웨이(31위)와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인 I조에 묶였으나 막강한 화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정상 탈환에 나선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오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이상 파리 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라얀 셰르키(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중원과 수비진 역시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페네르바체),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프랑스에 대해 "앙투안 그리에즈만(올랜도 시티)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한동안 공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리세, 셰르키 등을 앞세워 공격의 해답을 찾으며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며 "특히 부상 등 변수로 인해 주축 선수가 이탈해도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투입돼도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유로 2024 정상에 선 스페인(2위)의 기세도 매섭다. 2024년 3월 이후 A매치 31경기 무패(23승 8무) 행진을 질주 중이다. 이번 월드컵 본선 전망도 밝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카페 베르데(69위), 사우디아라비아(61위), 우루과이(17위)와 H조에서 경쟁한다.
 
스페인의 라민 야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인의 라민 야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인의 핵심 선수는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다. 야말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45경기 24득점 1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데뷔한 이후 25경기 6골 12도움을 쌓았다. 여기에 페드리(바르셀로나)와 '2024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중원의 무게감도 압도적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스페인은 전력이 상당히 안정화돼 있는 팀"이라며 "경기 양상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 야말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닌 페드리의 존재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두 국가를 우승 후보로 꼽은 배경에는 이번 대회 특유의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이동해야 하고 일부 지역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견뎌야 하는 만큼 '체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실제로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주축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돼 기동력이 뛰어나다.

김 위원은 "이동 거리가 길고 덥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른 젊은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고, 박 위원 역시 "운동 능력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 핵심 자원으로 꾸려져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반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3위)의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이어졌다. 알제리(28위), 오스트리아(24위), 요르단(63위)과 함께 J조에 속해 조 1위 통과가 유력하지만, 토너먼트에서의 경쟁력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김 위원은 "지난 월드컵처럼 여전히 메시 의존도가 높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아르헨티나는 지난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스쿼드 변화가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은 이번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 또한 "메시도 지난 대회보다 3년 6개월의 세월이 흘렀고, 아르헨티나 스쿼드 자체도 지난 대회와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다"며 "8강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잠재적인 우승 후보로 보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미 예선을 제외하면 강팀과 실전 모의고사를 충분히 치르지 못한 점도 아르헨티나가 토너먼트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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