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PB 상품 출시, 매출도 덩달아 상승"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인터넷 쇼핑몰들이 속속 자체상표(PB) 상품을 출시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오픈마켓들이 식품·패션·IT 등 다양한 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억대 매출을 올리는 상품도 있었다.

옥션은 작년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도 등 5개 지역 농협과 제휴를 맺고 쌀 PB 상품 ‘햇살이랑’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쌀·잡곡류 전체 매출이 25% 가량 늘었다.

옥션은 최근 패션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호주 파고어스 양털부츠를 ‘스팽글 양털부츠’라는 PB 상품 단독 출시했다. 더불어 이 제품에 전속모델로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들을 기용했다.

옥션은 PB 상품 출시를 위해 소호(SOHO) 쇼핑몰들과 활발하게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옥션은 이달 초 안나마리·라엘·바네사비 등 소호몰과 공동 제작한 겨울 아우터 시리즈를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G마켓도 전달 수제화 전문업체 잭앤질과 소호몰 블랙라벨과 제휴해 저가 SPA 브랜드 ‘제이제이 걸스(JJ Girls)’를 선보였다.

G마켓은 제조·유통라인을 직접 관리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이 회사 측은 20~30대 여성을 집중 공략한 결과, 월평균 2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4년 전부터 조립 PC PB인 ‘인터파크Z’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스타그래프트2 후원사 이노베이션티뮤와 함께 게임 전용 PC ‘인터파크Z 프로 게이밍 PC’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는 옷걸이·복사용지·택배 소모품·침대 등 다양한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은 고물가 시대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한다”며 “PB는 해당 상품군 전체 판매량도 함께 올려주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인터넷몰의 PB 출시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