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공개한 아이유, 엔터주 빅3에 도전장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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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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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상장과 함께 ‘엔터주 빅3(SM·YG·JYP)‘에 밀렸던 SK그룹 계열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엔터)가 반격에 나설 태세다. 소속 가수 아이유(이지은·사진)가 신곡 티저(Teaser) 영상을 공개하고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올 초 연예계 대세론까지 만들며 로엔엔터의 깜짝 실적을 이끈 주역이다. 티저기법은 중요한 내용을 감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점차 본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컴백 직전에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 타이틀곡 티저영상을 공개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SM엔터)은 작년 말 1만6900원이던 주가가 4만5000원까지 166.27% 올랐다. 제이와이피(JYP엔터) 주가도 올 한 해에만 159.63% 상승했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YG엔터는 공모가 대비 134.12% 오르며 엔터주 전성시대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로엔엔터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별 빛을 못 보고 있는 상태다. 주가는 101.17%나 올랐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엔터주가 크게 주목을 받았던 8월 소버린 쇼크 이후 전반적인 엔터주 장세에서는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지난 8월 말부터 지난 28일까지 SM엔터가 20%, JYP엔터가 35% 가까이 급등할 때도 로엔엔터는 14%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대신 주력 가수가 컴백한 SM엔터(소녀시대)와 JYP엔터(미쓰에이 원더걸스) 등 라이벌 엔터주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로엔엔터 주식이 그동안 부진했으나 앞으로는‘엔터주 빅3’보다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M엔터와 YG엔터가 과열 양상이 보이면서 한풀 꺽이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주력 가수인 아이유가 컴백한 로엔엔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엔터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보이는 것도 주요 상승요인(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유 컴백과 함께 매출과 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이른바‘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달성도 예상되고 있다. 로엔엔터는 올 초 아이유 덕분에 깜짝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SM엔터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 폭이 심한 게 단점”이라며 “그러나 국내 온라인 음원 유통서비스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로엔엔터는 수익기반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대세녀로 자리 잡으며 로엔엔터 실적을 이끈 아이유가 컴백을 앞둔 것은 로엔엔터에게는 최대 호재”라고 판단했다.

아이유가 새로 낼 신곡이 올초 로엔엔터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좋은날’의 작곡가와 작사가가 만들었다는 점도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는 부분이다. 회사측은 아이유 효과가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로엔엔터의 한 관계자는 ”12월에는 연말 시상식 등 행사 중심의 홍보 활동이 주류가 될 전망“이라며 ”아이유에게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작년처럼 내년 1월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엔엔터는 SK그룹 계열사로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에 속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가까이 늘어난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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