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간 뚜오이쩨는 29일 통계청(GSO) 발표를 인용, 올해 들어 이달까지 수출액은 모두 871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GSO는 이 가운데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기업이 493억 5000만 달러를, 국내 기업이 378억 1000만 달러를 각각 수출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섬유·의류, 원유, 농수산물 등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의 수입액은 모두 96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4% 늘었다. 지난 11개월 동안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8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1% 증가했다.
유럽발 재정 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베트남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쌀, 고무 등 농수산임산물 수출 급증과 일부 공산품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수산임산물 국제 시세 상승도 도움이 됐다.
또 섬유, 의류, 신발 등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던 일부 품목의 생산 선을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근로자 임금이 낮은 베트남으로 바꾼 것도 수출 급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GSO는 분석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이달까지 베트남에 대한 FDI는 집행 기준 1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기간 919건에 99억 달러 규모의 신규 FDI 유치를 했지만,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 줄어든 셈이다.
이대로라면 베트남의 올해 수출액은 950억 달러가량 될 것으로 전망되며, 1000억 달러 수출국 대열에 진입할 것은 시간 문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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