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회의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제금융안을 확대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요청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EFS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의 '화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며 “각국 국채의 위험을 부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공동 투자자금인 EFSF의 실제 자금력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4400억 유로인 EFSF의 자금 확대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8000억 유로 이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용재원을 앞으로 5000억~7500억 유로 수준으로 맞췄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EU정상회의에서 합의한 1조 유로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라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EU정상들은 지난 10월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EFSF 규모를 4400억유로에서 1조유로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었다.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재무 장관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 들어가기 전, "시장이 유로존 자산에 까다롭기 때문에 1조 유로까지 확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EFSF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유로존 국가들은 각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20~30% 가량 보증해 주기로 했다. 국채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데 EFSF 자금을 사용할 경우 EFSF의 레버리지 폭은 사실상 4~5배에서 2~3배 수준으로 줄어 들어 확충 금액은 최대 1조 유로에서 8000억 유로로 축소된다. 이와 관련,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유로존 국가들이 '공동투자펀드' 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80억 유로를 집행키로 결정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 의장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지원액 가운데 6차분 80억 유로를 내달 중순까지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제통화기금(IMF)이 22억유로의 자금지원을 승인하면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58억유로(77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분담해서 지원하게 된다.
한편 다음달 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재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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