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보 구간 일제 안전점검과 하자보수 등이 필요해 4대강 사업의 공사 준공을 내년 4월로 늦추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4대강 사업 16개 보와 본류 구간 공사를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낙동강 구미보, 상주보 등에서 누수 등의 미비점이 발견돼 16개 보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추진본부는 지난 29일 상주보와 창녕함안보에서도 물번짐 현상이 발생되는 점 등을 감안해 나머지 보에 대해서도 12월 중순까지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개방 후 부실이 확인된 구미보 하류쪽 세굴 방지 보호공 등 일부 보의 시설물을 보강하고, 자전거도로 보수와 4대강 공사구간 중 사면 붕괴 여부 확인작업 등도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준공을 연말로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른 것이 최근 발생한 시공결함 등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올해 경남도와 국토부가 사업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공사가 수개월간 지연된 바 있어 준공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한 것이 보 누수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준공시기를 내년 4월경으로 미룬 것도 총선을 앞둔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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