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층수 변경 "안돼"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빌딩의 높이를 축소하고, 아파트 비율을 늘리는 방안이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의 상징물이 될 랜드마크 빌딩의 설립취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DMC랜드마크빌딩을 기존 133층(640ｍ) 1개동에서 100층 1개동과 50층 2개동으로 나눠 짓는다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이 최근 부결됐다.

서울 DMC랜드마크빌딩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서울라이트타워는 DMC랜드마크빌딩의 높이를 낮추는 대신 50층짜리 건물 2개동을 추가로 지어 당초 계획보다 아파트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서울시내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까지 겹쳐서다.

그러나 서울시는 높이 축소과 주거비율 확대는 이 빌딩의 건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빌딩의 층수를 100층보다 약간 높이고 주거용 빌딩은 1개동만 짓는다는 내용의 절충안을 놓고 물밑에서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서울시가 여전히 아파트 비율 확대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