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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처음엔 스무 살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20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플레이를 했다. 스윙도 좋고 퍼트도 뛰어나다. 이번 Q스쿨 응시생 167명에서 베스트 중 한 명일 것이다.”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 3,4라운드에서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동반플레이를 한 태그 라이딩스(미국)의 말이다.
라이딩스가 놀랄 만도 하다. 노승열은 대회 3라운드에서 64타를 치고 2위로 치솟더니,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니클로스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는 마지막 두 홀에서 5타를 잃고도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노승열은 이날 18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 8타)만 하지 않았다면 윌 클랙스턴(미국)과 함께 선두에 나설 뻔했다.
노승열은 바람이 돌풍처럼 불었던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17번홀(파3) 보기와 마지막 홀 쿼드러플 보기가 아쉬웠다.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7타(69·72·64·72)가 된 노승열은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1위인 클랙스턴에게 4타,13언더파 275타로 단독 2위인 마르코 도슨(미국)에게 2타 뒤졌다.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면 2012시즌 미PGA 투어카드(시드)를 받을 수 있다. 노승열이 최종 5,6라운드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1위, 재미교포 존 허(21)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5위, 김비오(21·넥슨)는 1오버파 289타로 각각 공동 74위다.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과 52세의 나이에 정규투어에 도전한 토미 아머 3세(이상 미국)는 합계 2오버파 290타로 8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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