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AC정상회의,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소유”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신생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의가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령 포클랜드섬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 지지와 미국의 대(對) 쿠바 제재조치를 비난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베네수엘라 등 카리브해 연안 33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발표한 최종 선언문에서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섬에 대한 합법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영국은 영유권 관련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평화적으로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려고 줄곧 건설적인 태도와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며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CELAC는 미국을 향해 지난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는 대(對) 쿠바 무역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주문했다. 공동 선언문을 통해서 이 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금수조치에 반대하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천명했다.

CELAC는 이와 함께 마약과 테러, 핵무기, 이민자들에 대한 가혹한 대우, 투기 등과 같은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공동대응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제 현안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당초 일부 우려와는 달리 서방을 겨냥한 노골적인 불편함은 표출되지 않았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일을 ‘역사적인 날’이라고 여겨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제국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우리는 각기 다른 견해 속에서도 하나의 목소리로 존엄성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간의 간섭도 충분한 만큼 더 이상의 간섭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CELAC 정상회의는 내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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