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부회장 신병처리 금주 결정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금주 중 최재원(48) SK그룹 수석 부회장의 신병처리와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조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과 윤갑근 3차장검사 등 이번 수사 지휘부는 휴일인 4일 오후 출근해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그간의 수사상황을 중간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휘부 회의와 총장 보고에서는 지난 1일 소환 조사한 최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 등이 논의됐지만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초 수사팀과 회의를 통해 수사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결정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늦어도 금주 내에는 최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과 최태원 회장의 조사 필요성,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최 부회장을 불러 16시간 가까이 조사하면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된 SK그룹 계열사 자금 중 일부를 빼내 자신과 최 회장의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금으로 전용하도록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1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구속)씨의 차명계좌와 베넥스 관계사를 통한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SK해운 출신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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