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임시국회 개회일인 오는 12일 국회 등원 여부를 의원총회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으며, 김 원내대표는 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이 전날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오는 12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성급한 결정”이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등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증폭되자 “사퇴를 하라면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만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하자는 것은 사실상 18대 국회를 여기서 끝장내고 한미 FTA 장외투쟁을 하자는 것이고 등원하자는 것은 예산안, 디도스 사태 등 긴급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장내외 병행투쟁을 하자는 것”이라며 “두 안을 놓고 총의를 물어 당론을 확정한 다음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사의를 표명했고, 12일 의총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장 사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12일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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