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일각에서는 전날 전대가 통합 반대파의 무력시위로 인해 난투극으로 끝난 것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전대의 표결 논란에 대해선 법적대응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외위원장 중에는 절 지지하지 않는 분도 많다”며 “그 분들 언행을 제가 지휘감독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또 “손 대표 측에서 (대의원의) 70~80%를 동원할 수 있다고 자신해서 이렇게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전대 표결 의결정족수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반대파들이) 법률적 검토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법적으로 소송하고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대에서 통합 반대토론에 나선 이현주 원외지역위원장(대구 북구갑)은 “원외위원장협의회가 박 전 원내대표와 궤를 같이 할 순 있지만 입장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며 “원외위원장은 백인백색”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전대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떳떳하게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칼을 뽑았는데 사과라도 잘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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