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올해 1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지만, 아동스포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나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동 고객을 대상으로 한 '키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유아용품 시장은 출산율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내 유아복 사장은 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월평균 신생아 출생 수가 5만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하기까지 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대형 유통업체들이 '키즈마케팅'에 올인하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까지 아이들을 위한 '토마스와 친구들' 경품 이벤트를 개최, 일본의 토마스랜드 가족 여행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더불어 어린이방을 리모델링 해주는 '토마스 어린이방 러브하우스'를 진행하고, 토마스 체험전인 '내 생애 첫 여행'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또 이 기간 동안 유아 상품을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토마스 체험전 티켓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로 구매 고객에 한해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공연 티켓을 선물하고 있다.
본점에서는 씨티·삼성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쿠르지 영감' 등 유명 아동 뮤지컬 티켓을 증정한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에는 다문화가정 아동 합창단 콘서트도 개최한다. 인천점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각각 28일과 30일 열리는 '호두까기 인형' 발레 갈라쇼,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관람 티켓을 준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열고 인기 캐릭터 완구·전자완구 등 1500여가지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달 28일까지 기저귀·출산용품·아동의류 등 각종 유아용품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동시에 장난감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에서 '앨빈과 슈퍼밴드3' 포토존을 운영하며 관련 캐릭터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아이스링크 운영과 더불어 합체로봇 빨리 맞추기, 장난감 총 사격대회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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