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흰색 몸통에 검은 머리를 한 '모나미 153 볼펜'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붓 대신 볼펜'을 택한 화가 류승옥(40)이 오는 27일부터 동숭동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4회 개인전을 연다.
모나미 볼펜으로만 그린 검은 모노톤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어둠을 벗고 점점점 명확해진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볼펜으로 낙서하듯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려서 나온 작품은 사포질한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보인다.
작가는 "마음을 비우고 싶고 일체 장식을 비우고 싶다"고 했다. 13평 작업실을 오픈하고 자신을 보여주기로 작정했다.
![]() |
모나미06.153볼펜.109*78.8cm |
외로움일까. 옷걸이에 걸린 옷, 뒷모습 남자들, 빈 항아리등 아무런 적의나 방어의지도 없이, 본능의 머나먼 흔적처럼 보인다.
이번 전시는 하루하루 그날을 그림으로 담는다는 화가의 내면과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만나볼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30일까지.(02)3142- 6606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