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12 업무보고> "전문화·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지원방안 추진한다"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융당국이 투자은행(IB) 출현과 병행하여 전문화‧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금융투자산업 진입기준을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형사의 특화전문화 유도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자기자본 5조원 이상을 충족하는 증권사를 대형 투자은행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삼성·우리투자·현대·한국투자증권 5개 증권사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행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인가받았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기존 ‘대형증권사’ 타이틀을 유지했던 중간급이 사라지고 ‘대형IB vs 비(非)대형IB’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경쟁력이 취약한 소형 증권사들의 ‘퇴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위는 연구용역실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산운용업은 전문화가 가능하도록 인가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펀드 판매채널을 경쟁적 구조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계열운용사 판매비중 축소, 단위농협 등 서민금융회사에 펀드판매허용,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판매보수율 체감방식 개선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계획에는 자본시장법 규제를 완화해 연기금 등의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조치는 연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 증시 변동성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관 간 환매조건부증권(RP) 및 전자단기사채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콜시장 중심의 단기자금시장을 개편도 지속할 예정이다. 콜 시장은 2014년부터 은행 중심의 시장으로 원활히 개편될 수 있도록 제도적·실무적 기반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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