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간광고' 금지하니 1부 끝나고 30분 '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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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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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금지령 1월1일 시행..시청자 불만 속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의 TV 드라마 중간 광고 방영금지령이 시행된 첫날인 1월1일 각 방송국마다 드라마 방영 중간 광고를 금지한 가운데 중국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방송국에서 드라마 방영 전후 광고를 지나치게 길게 집어넣으면서 오히려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중국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중국 각 방송국마다 1일부터 드라마 방영 중간에 광고를 넣지 못하게 되자 각종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 후난 위성TV 등 중국 대다수 방송국들은 드라마 방영 중간에 집어넣을 광고를 드라마 방영 전후에 집어넣었다. 다른 위성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일부 드라마에서도 한 회가 끝나고 다음 회가 시작될 때까지 최소 10분에서 최장 30분간 광고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드라마 중간 광고 방영금지령에 대해서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대다수 네티즌들이 “드라마 방영 도중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시청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화장실을 갈 수가 없었다” “중간 광고 방영금지령을 환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방송국에서는 드라마 중간에 방영해야 할 광고를 드라마 방영 전후에 끼워넣다 보니 시청자들은 드라마 한 회가 끝나고 다음 회를 보기 위해서 최고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감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 지금 20분째 광고만 보고 있다” “방송국에서 꼼수를 부렸다” “광고시간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길어졌다”"위에서 정책을 내면 아래에서는 대책을 마련한다(上有政策,下有對策)" "드라마 한 회분을 아예 두 회분으로 쪼개 중간에 광고를 넣는게 낳겠다"며 각종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당국은 TV의 지나친 상업성이 건전한 문화 확산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1월1일부터 드라마 중간 광고 방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 방송국들이 최소 200억 위안(한화 약 3조6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며 이는 결국 과도한 간접 광고(PPL)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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