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항 70% '적자'.."그래도 공항건설" 이유는?

  • 180개 민용공항 중 135곳 총 16억8000만위안 적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민용 공항의 70%가 심각한 적자난에 몸살을 앓고 있으나 여전히 공항 건설 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 리자샹(李家祥) 국장이 지난 8일 열린 제4회 혁신형국가 건설 총회에서 “지난 해 중국 전역의 180개 민용 공항 중 135곳이 적자를 냈으며, 총 적자규모도 16억8000만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적자를 내고 있는 대다수 공항은 지선(支線) 공항이다. 대다수 공항에서 항공기 수요가 거의 없어 수익을 낼 수가 없는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연간 항공 수요 승객이 연인원 50만명 이하인 경우 수익을 내기 힘들뿐더러 연간 수 만명 심지어 수 천명의 경우는 자체 공항 운영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에 비행기 4대가 이착륙 하는데에만 드는 비용은 무려 24만 위안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아직도 많은 지방정부에서 공항을 건설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리자샹 국장은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경우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을 유치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공항을 건설해 매년 정부보조금 3400만 위안씩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돌아오는 것은 자동차 연계 산업에서 매년 납부하는 세금 약 34억 위안”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12차5개년 규획기간인 2011~2015년 중국 전역에 60개 공항을 신규 건설하고 약 2800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연간 항공수요 승객이 4억5000만~5억명 수준에 달하고 2030년까지 15억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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