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2사단 장병 격려차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를 찾은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외교부는 아니지만, 기업을 담당하는 부처가 기업과 협의해서 대응해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감축 여부와 감축비율 등에 대해 “우리 기업이 양쪽(미국ㆍ이란) 시장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제재 참여는) 미국과 거래하는 기업이 기업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그런 것은 없다”고 일축한 그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감축 요구가 부당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란은 이미 유엔에서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대(對)이란 제재를 자꾸 미국과 연결시킬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도 미국의 금융기관과는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에 서명했으며 이 법이 시행되면 우리나라도 이란과 원유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오는 16일 방한하는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ㆍ대이란제재 조정관 등과 국방수권법 시행에 따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장관은 미2사단 장병에게 격려사를 통해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리언 페네타 국방장관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 지역에 미군 전력의 주둔을 유지ㆍ강화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와 한반도 평화ㆍ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한미간 안보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고 한미 군 당국간 협력도 최상의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에는 성김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 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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