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 "S&P 등급 발표 타이밍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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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4일 EU 회원국들이 재정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9개 나라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타이밍에 놀랐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나는 S&P가 선택한 순간에 놀랐다"며 "근본적으로 S&P의 등급 평가는 최근에 있었던 진전을 고려에 넣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르니에 집행위원은 전날 S&P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트리플 A)에서 AA+로 1단계 내리는 등 9개 유럽국가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EU 회원국 정부와 기관들은 예산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평가사의) 등급 판정보다 나한테 더 중요한 문제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실행 중에 있는 객관적인 경제적 평가"라며 "모든 국가에서 공공지출을 통제하기 위한 전례없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통합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공통의 규범들이 도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리 렌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S&P의 유로존 9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판정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달 재정적자 및 부채 한도를 초과하는 국가를 처벌할 수 있도록 자동 규제 조치를 강화하기는 내용의 유로존 안정 및 성장 협약에 합의했다.
EU 정상들은 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를 더 엄격하게 하기로 했으며, 균형재정 보장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재정협약에는 영국을 제외한 26개 회원국이 참여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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